故이순재 별세…나영석 PD "끝까지 무대에 있고 싶다고…편히 쉬시길" 추모 (엑's 현장)[종합]

고 이순재는 25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91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상주로는 아내와 두 자녀가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6시 20분이며,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생전 연기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던 고 이순재는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중 대표적인 작품이 tvN '꽃보다 할배'. 공교롭게도 고인이 눈을 감은 날, '꽃보다 할배'를 연출한 나영석 PD는 신작인 넷플릭스 '케냐 간 세끼' 제작발표회 일정으로 인해 공식석상에 섰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MC 박경림은 "오늘 아침에 연예게 원로 배우 이순재 님이 소천하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고인을 추모한 뒤 "나 PD님과는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통해 깊은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나영석 PD는 "아침에 연락을 받고 너무 많이 놀랐다"며 "선생님이랑 여행하고 또 여러 장소에서 또 선생님이 연극하는 것(도 보고), 같이 추억을 나눴던 어르신들이랑 자리도 자주 나눴는데 최근 1년간은 선생님 몸이 안 좋아서 뵙질 못했다"며 고인이 지난 1년간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음을 짚어줬다. 
그러면서 "생전에 여행뿐 아니라 사적인 자리에서도 후배들에게 많이 들려준 이야기는 '끝까지 무대 위에서 있고 싶다'는 것이었다. 꾸준하게 성실하게 일하는 것에 대해 후배들에게 많이 귀감이 됐다"면서 "몸 편히,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실 수 있길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이순재는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철학과 졸업 후인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으며, 이어 1965년 TBC 1기 탤런트로 데뷔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고인의 별세 소식에 가수 테이, 방송인 김영철, 소녀시대 태연, 배우 정보석, 모델 겸 배우 배정남, 배우 서예지, 배우 백일섭, 배우 윤세아, 최병길 PD와 이재명 대통령 등이 추모의 뜻을 전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