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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지미 배우의 딸 최영숙 씨는 미국에서 고인과 함께 생활해 왔으며, 현지 시간 13일(한국 시각 14일) 장례 절차를 마친 뒤 이후 절차를 진행 중인 관계로 이번 수여식에는 참석하지 못한다고 알렸다. 최 씨는 고인을 "가슴에 사랑이 가득 찬 사람"으로 회상하며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말은 "'보고 싶다 사랑한다'였다"고 전했다.
한국영화인협회는 "고 김지미 배우는 1950~90년대 한국 영화의 중심에서 수많은 대표작을 남기며 한국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라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연기 활동은 물론, 영화인 공동체를 위한 헌신을 통해 한국 영화의 예술적·산업적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금관문화훈장 추서의 의미를 밝혔다.
고 김지미 배우는 데뷔 이후 약 700편에 이르는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영화사에 유례없는 족적을 남겼다. 강인한 여성상부터 비극적 인물, 시대의 굴곡을 온몸으로 견뎌내는 캐릭터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관객과 깊이 호흡하며 한국 영화의 중심에 섰다. 이러한 연기적 성취는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등 다수의 주요 영화상 수상으로 이어졌으며, 김지미를 당대 최고의 스타이자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또한 김지미는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며 영화인의 권익 신장과 산업 환경 개선을 위해 힘썼다. 제작과 기획 단체 활동에 이르. 기까지 스크린 밖에서도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한국 영화가 제도적·산업적 기반을 갖추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고 김지미는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나 가족 간의 유대가 깊었던 인물로도 기억된다. 한국에 다수의 친인척을 두고 생의 마지막까지 가족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겼으며, 예술과 삶을 함께 나눴다. 특히 지난 9월 별세한 제부 고(故) 진성만과는 반세기 이상을 함께한 예술적 동지이자 삶의 동반자로, 두 사람은 제작사 지미필름을 중심으로 창작과 제작을 함께 했다 지미필름은 '티켓' '명자 아끼꼬 소냐' 등 당대 화제를 모은 작품들을 제작하며, 김지미 배우가 사회적 통념과 제도적 한계를 넘어 자신의 예술적 선택과 영화적 비전을 주체적으로 실현해 나가는 중요한 기반이 됐다.
양윤호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은 "김지미 배우는 우리 영화계 후배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과감한 잔 다르크였다"며 "한류라는 개념이 형성되기 이전, 한국 영화 산업의 토대를 만들어낸 선배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제작자 아티스트였다"고 밝혔다.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