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사망 1년만 '명예사원' 됐다…MBC 대국민 사과 (엑's 현장)[종합]

작성일 2025.10.15 조회수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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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사망 1년만 '명예사원' 됐다…MBC 대국민 사과 (엑's 현장)[종합]

지난해 9월 직장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목숨을 끊은 故 오요안나 사건 이후, MBC를 비롯한 방송사 비정규직의 불평등 및 차별 문제가 함께 대두됐다.
이와 관련 MBC는 지난달 공식입장을 통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정규직 기상·기후전문가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안형준 MBC 사장은 이날 현장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안 사장은 "꽃다운 나이에 이른 영면에 든 故 오요안나 씨의 명복을 빈다. 헤아리기 힘든 슬픔 속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오신 고인의 어머님을 비롯한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책임 있는 공영방송사로서, 문화방송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그리고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인의 명예사원증 전달식도 이뤄졌다. 명예사원증을 안은 장 씨는 이날 "딸의 분향소에서 곡기를 끊고 28일간 단식 농성을 이어갔던 일이 꿈 같고 이제 합의문에 서명하기 위해 MBC에 와 있다는 것도 실감이 안 난다"고 입을 뗐다.
이어 "고인은 MBC 방송국을 다니고 싶어했다. 하루하루 열심히 방송일을 하다가 세상을 떠난 날 삶의 이유를 잃어버렸다"고 호소했다.
장씨는 "시간이 흐르고 우여곡절 끝에 안나처럼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프리랜서, 방송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싸우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분들이 안나의 영혼을 위해 천도제를 지어주시던 날, 저는 결론이 어떻게 되든 이 사람들과 좀 더 싸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MBC와의 투쟁 이유를 전했다.
이어 "MBC 자체조사 결과, 노동부 특별감독 이후 여전히 책임지지 않는 회사 앞에 단식농성장을 차리겠다는 마음을 먹은 날이 생각난다. 그때 저는 딸에게 정말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곡기를 끊었다"며 "피켓과 현수막에 적힌 요구들, 정규직과 회사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사과 등 모든 딸의 죽음을 헛되지 않기 위한 당연한 요구를 드렸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장씨는 "하늘에 있는 요안나와 함께 MBC 제도 개선 노력을 지켜보려 한다"며 "MBC가 막중한 책임을 갖고 오늘의 약속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직장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며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유족은 MBC에 공식사과 및 재발방지 입장 표명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고, 28일 만에 잠정 합의가 이루어지면 단식을 중단했다.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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