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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故 전유성은 옥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지난달 25일 세상을 떠난 전유성을 대리해 딸 전제비가 수상자로 나왔다.
전제비는 "귀한 상 주셔서 감사하다. 아버지의 마지막 업적이 아닌 새로운 기억으로 여기겠다.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3일 전인 9월 22일 진행된 육성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목소리가 시상식장에 울려퍼졌다.
전유성은 대중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남들이 안 하는 짓거리로 (사랑 받은 거 같다)"고 지나온 시간을 돌아봤다.
이어 그는 "무식한 개그맨 유식한 개그맨이 있는데 알고보면 무식한데 유식한 개그맨으로 착각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예전에 우리 선배님들도 (상을) 많이 받으셨는데, 그럴 때마다 '코미디언들이 많이 받아야 후배들도 많이 받겠구나' 했다"며 "저를 거쳐서 간다니까 굉장히 영광스럽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배우 정동환 역시 이날 부관문화훈장을 수훈하며 먼저 세상을 떠난 전유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아쉬운 점시 있다"며 "오래전 함께 연극을 했던 친구, 코미디언 전유성 씨가 이 자리에 없다는 게 너무 가슴 아프다. 1965년 10월 23일, 오늘로 꼭 60년 전 그 친구와 함께 무대에 올랐는데, 그 친구는 먼저 떠났고 저는 남아 이렇게 상을 받고 있다"고 전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축하받는 자리였지만 그만큼 세상을 떠난 故 전유성의 빈자리를 느끼게 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에 동료들과 대중들 역시 이번 시상식을 통해 다시 한번 고인을 기리며 추억할 수 있었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달 25일 오후 9시 전북대학교병원에서 향년 7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대한민국 1호 개그맨으로, 지난 28일 개그계 선후배와 동료들이 함께한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