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천만 흥행 '국보'…이상일 감독 "'혈통·재능? 인생의 아이덴티티 찾아야" [30th BIFF](종합)

작성일 2025.09.23 조회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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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천만 흥행 '국보'…이상일 감독 "'혈통·재능? 인생의 아이덴티티 찾아야" [30th BIFF](종합)

'국보'는 개봉 10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수익 142억 엔(약 1335억 원)을 기록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춤추는 대수사선2: 레인보우 브릿지를 봉쇄하라'(2003)를 넘어 실사 영화 흥행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날 이상일 감독은 "1위가 되면 기쁠 것"이라며 "이 영화가 TV 드라마나 만화로부터 시작하는 영화도 아니고 전통적인 문화를 다루고 있다. 이런 영화를 일본 관객에게 이만큼 사랑받는다는 건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다. 예상하지 못했다"고 겸손히 말했다. '국보'는 야쿠자의 아들로 태어나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며 가부키 무대의 완성을 꿈꾸고, 마침내 '국보'의 반열에 오른 예술가의 일생을 그린다. 재일교포 3세 이상일 감독이 연출을 맡았기에 이 감독의 삶의 궤적과 '국보'가 겹쳐 보인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감독은 "여러 사람들이 그런 이미지가 있는 것이 이해가 된다"면서도 "가부키는 어느 나라 사람이라도 그 아름다움이나 전통과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나 자신도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생활하면서 매일 자기 핏줄을 느끼진 않는다. 그런 것과 상관없이 일본 사람들이 가부키를 많이 보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영화로서 이 예술을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자가 "영화 바깥에서 이 결과물을 봤을 때는 '혈통이냐, 재능이냐'에서 재능의 승리인 것 같다"고 말하자 이 감독은 "영화에서는 재능이 있어도 고민이 많고, 혈통이 있으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다. 양쪽 다 자기 아이덴티티를 가져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 예술을 하면서도 자기 인생의 아이덴티티를 찾아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 구상 계기도 밝혔다. '국보'는 2018년 단행본으로 출간된 요시다 슈이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앞서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 '분노'를 영화화한 이 감독은 "'악인'을 찍고 가부키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며 "가부키에서 여자 역할을 하는 남자 배우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너무나 어려웠다. 요시다 슈이치가 다시 새롭게 이야기를 만들어줬고, 그것을 내가 다시 영화로 옮기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일본의 전통문화 가부키를 소재로 하지만 정작 '국보'의 촬영은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촬영감독이었던 튀니지 감독 소피안 엘 파니가 맡았다. 이 감독은 "가부키를 잘 모르는 사람이 새롭게 알게 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눈으로 어떻게 그림을 그릴까 싶었다. 미리 알고 있는 사람보다는 새로운 느낌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가부키 장면을 담아내는 과정도 소개했다. 이 감독은 "200개가 넘는 연극 가운데 이 영화에는 5개, 6개 정도가 나온다. 가장 신경 쓴 것은 영화를 볼 때 주인공들의 인생과 이 연극이 겹쳐지는 느낌이 들었으면 했다"며 "(배우의 얼굴은) 아름다움과 동시에 무대에서 플레이하는 배우 안의 어떤 느낌을 관찰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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