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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는 고준이 조재윤, 이상준, MC 박경림을 초대했다.
이날 고준은 어릴 적 꿈이 신부님이었다고 고백했다. 고준은 성직자의 길을 가려 했던 이유에 관해 "비사회적 성격이 있었다. 잘 못 어울려서 유치원 끝나고 집에 오면 주먹을 항상 꽉 쥐고 있었다고 하더라. 어머니가 주먹을 펴면 머리카락이 나오고. 유치원 친구들이 말을 걸어도 말 못하게 하려고 할퀴었다"라며 적응하지 못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계속 전학을 다녔다는 고준은 "그래서 어머니가 성당에 데려갔는데,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들렸다. 신부님이 미사를 준비하는데 너무 멋있게 보였다. 종교적 신념이 아니라 신부님이 멋있어서 또 보러 갔다. 갈 때마다 성당 종소리가 너무 좋더라"면서 성당에 가기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고준은 수도원까지 추천받았지만, 이성에 눈을 뜬 탓에 꿈을 포기했다. 고준은 "수도원 가면 여자 못 만난다고 해서 안 하겠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고등학생 때까지 방황했다는 고준은 학창 시절 내내 선생님의 배려로 수업 시간에 그림을 그렸다고.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다시 방황하고, 가출까지 했다고. 그러다 중앙대 졸업 공연을 보러 간 고준은 성당에 들어갔던 순간과 비슷한 감정을 느꼈고, 바로 약 2주간의 가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다. 부모님은 고준이 또 가출할까 봐 반대하지 못했고, 고준은 입시 석 달 전에 준비해서 서울예전 영화과에 입학했다.
고준은 어린 시절 적응하지 못한 이유에 관해 "기억은 못 하는데 한 살도 되기 전에 전신 화상 환자였다"고 고백했다. 고준은 "어머니가 커피포트에 우유를 데우다 잠시 자리를 비우셨는데, 제가 전기선을 잡아당긴 것 같다. 어머니는 일부러 안전하게 높은 곳에 올려두셨다"라며 "물이 쏟아졌으면 얼굴부터 다 화상을 입어야 하는데, 다행히 팔과 배만 화상을 입었다. 유추하건대 (포트를) 엎질러 놓고 뜨거운 물이 바닥에 있는데 엎어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로 인해 고준은 "놀림을 너무 많이 당했다. '넌 괴물이다', '외계인이야'라고 했다. 돌도 맞아본 적 있고"라며 "저 자신을 지켜야 하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어떻게 어울려야 할지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고준은 "아버지가 전파사를 하시니까 잘 살지 못하는데 비디오, 전축이 있었다. 사람을 안 만나니까 방구석에서 맨날 LP를 듣고, 영화를 봤다. 사회를 배우의 연기를 보고 터득했다"고 전했다.
18년의 긴 무명 끝에 영화 '타짜-신의 손'을 만난 고준. 하지만 또 시련이 닥쳤다. 고준은 "촬영 3분의 1이 남았는데, 반신 마비가 왔다"라며 "극중 인물처럼 생활하니까 면역력이 떨어져서 대상포진이 왔는데, 뇌에 붙었다"라며 대상포진 신경계 합병증으로 몸 절반이 마비됐다고 밝혔다. 고준은 "6개월 골든타임이 지나면 반신마비 예후가 남아있는데, 7개월이 지나도 안 움직이더라"면서 제작진의 배려로 측면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2년 반 투병 생활 끝에 고준은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