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해효 "'얼굴'은 작은 영화 아니다…연상호와 만든 기적" [영화人]

작성일 2025.10.07 조회수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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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효 "'얼굴'은 작은 영화 아니다…연상호와 만든 기적" [영화人]

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에서 시각장애를 가졌지만 가장 아름다운 도장을 파는 전각 장인 임영규를 연기한 권해효를 만났다. 임영규는 선천적인 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나서 아무것도 본 적이 없음에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장을 만드는 전각 장인으로 한국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며 인터뷰, 다큐멘터리까지 쇄도하지만 늘 겸손한 인물이다. 자신과 똑 닮은 아들 '임동환'과 전각 공방을 운영하던 중 40년 전,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채 갑자기 사라진 아내가 시신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연상호 감독의 영화 '얼굴'은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명성이 높은 감독과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제작비로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한국 영화 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언급되고 있다. 그러나 권해효는 단호하게 "이 영화를 저예산 성공으로만 규정하는 시각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그는 개봉 전까지 '얼굴'을 결코 작은 영화라 부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괜한 편견을 불러일으킬까 봐 작은 영화라고 말하지 않았다. 이걸 작은 돈으로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만들면 안 된다. '얼굴'은 작은 돈으로 만든 게 아니라, 이 작품을 위해 가장 적절한 제작 방식을 선택한 것뿐이다. 만약 더 큰 예산이 있었다면 표현을 더 풍성하게 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게 꼭 더 좋은 영화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작품을 음식에 빗댔다. "평소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조용히 내밀었는데, 사람들이 '담백하다, 재료의 맛이 느껴진다'고 해주신 것 같다. 반대로 대규모 자본이 들어간 영화는 타깃과 취향 체크에 맞춰 기막힌 조미료를 넣은 음식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얼굴'은 그게 아니었다. 오히려 담백함이 관객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것 같다."라며 지금의 호평을 이야기했다. 관객 반응은 권해효에게도 큰 놀라움이었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관객과 함께 작품을 본 그는 북미 관객의 반응을 생생히 기억했다. "토론토에서 북미 관객은 장례식장 장면에서도 크게 웃으셨다. 한국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했는데, 중장년층이 많이 봐주셨다. 평일 낮에도 꾸준히 스코어를 끌어올린 건 그분들의 힘이었다. 이 영화가 세대 간 대화를 열어주는 영화가 된 것 같아 참 기쁘다." 실제로 영화는 N차 관람 현상까지 일으켰다. "다시 본다는 건 배우로서 행복한 일이다. 현매율이 높았고, 현장에서 관객이 선택하는 힘이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거장 감독과의 작업을 많이 해온 권해효는 연상호 감독과 수차례 작품을 하며 페르소나에 등극했다. 이미 홍상수 감독과 11편이나 작업한 바 있는 권해효는 두 감독의 방식이 얼마나 다른지 설명했다. "홍상수 감독과 작업할 때는 애드리브가 거의 없다. 30년 동안 해온 영화들을 다 합쳐도 애드리브는 총 분량이 채 1분이 안 될 것이다. 17분, 18분짜리 롱테이크를 배우 다섯 명이 틀리지 않고 해내야 하는 집중력은 어마어마하다. …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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