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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고니아'는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 미셸이 지구를 파괴하려는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의 제목인 부고니아는 죽은 소의 사체에서 벌이 생겨난다고 여긴 고대의 잘못된 믿음 또는 벌을 얻기 위한 의식을 가리키는 그리스어다. 생명의 자연발생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벌이 신성한 동물로 여겨졌기에 생명의 재생과 정화, 풍요와도 연결돼 있다.
전작 '더 랍스터'와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가여운 것들'을 통해 독창적이고 강렬한 영화적 세계관을 선보인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여기에 '가여운 것들'로 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엠마 스톤이 출연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극중 엠마 스톤은 외계인으로 의심받는 대기업 CEO 미셸 역을 맡았다. 또 영화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로 제77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제시 플레먼스가 미셸이 외계인이라고 굳게 믿는 테디 역을 연기한다. '부고니아'는 지난 2003년 장준환 감독이 연출한 영화 '지구를 지켜라!'의 영어판 리메이크로 한국 관객들에게 주목도가 높은 작품이다. '지구를 지켜라!'의 투자 및 배급을 맡았던 국내 기업 CJ ENM이 이번 작품의 기획 및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
▲베니스 영화제 달궜다…7분간 이어진 찬사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부고니아'가 극찬 속에 첫 상영을 마쳤다. 최초 상영은 지난 28일(현지 시간) 베니스 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진행됐으며 총 1032석 규모의 극장이 관객들로 가득 찼다. 배우들의 호연과 다음 순간을 예측할 수 없는 서스펜스 속에 웃음을 유발하는 블랙 코미디적 전개가 관객들의 탄성과 웃음을 자아냈다. 이례적으로 상영 중 박수 세례가 쏟아졌다.
상영 후에는 7분 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상영 직후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증명했다. 영화제를 찾은 엠마 스톤과 제시 플레먼스, 란티모스 감독과 각본가 윌 트레이시는 수차례 감사 인사를 전했으며 엠마 스톤은 관객석에 걸린 응원 문구를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현지 언론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데드라인은 "미친 듯한 여정이다. 거장의 전성기 복귀작"이라며 "감독의 최고작인 '가여운 것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더 랍스터', '송곳니'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했다. 벌처는 "엠마 스톤은 놀라울 정도다. 차분하고 통제력 있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가 이후에 유연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극찬했다. 리틀 화이트 라이즈는 "유쾌하면서도 불안하고 뜻밖의 감동을 주는 영화는 리메이크 작품으로서의 존재 가치를 충분히 입증한다"라고 호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