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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관계자는 6일 언론에 "'두 번째 시그널'의 방송 여부를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두 번째 시그널'은 지난 2016년 방영돼 신드롬을 일으킨 '시그널'의 후속작이다. 주연 배우로는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이 출연하며,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시그널'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무전기를 통해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독특한 소재와, 과거 형사와 현재 형사의 간절함을 담아낸 강렬한 서사로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조진웅은 극 중 정의롭고 뚝심 있는 형사 이재한 역을 맡아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김은희 작가는 이재한 형사 역을 조진웅을 염두에 두고 집필했다고 밝힐 만큼 애정을 표한 바 있다.
그러나 조진웅이 소년범 관련 사실을 인정하고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내년 6월로 예정된 방송은 사실상 중단 기로에 놓이게 됐다.
수백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재촬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드라마의 핵심 캐릭터인 이재한 형사를 통째로 편집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출연 배우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편집 없이 방송을 강행할 경우 시청자의 공감대 형성 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로써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부은 ‘두 번째 시그널’의 운명은 이제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으로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