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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에 흠뻑 젖은 채 노래를 마친 가수 지드래곤이 몸을 돌린 채 땀을 닦기 시작하자, 객석에서는 약속한 것처럼 일제히 그의 본명인 '권지용'을 연호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자신을 연호하는 소리를 확인한 지드래곤은 제자리에서 눈을 감은 채 팬들의 환호를 음미하기 시작했다. 소리가 성에 차지 않는다는 듯 좌우로 몸을 기울이자, 공연장을 채운 팬들의 목소리는 한층 커졌다. 1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월드투어 '위버멘쉬'(Ubermensch)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한 지드래곤이 팬들을 지배하는 카리스마를 뽐내며 월드투어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공연은 지드래곤이 2017년 이후 8년 만에 개최한 월드투어의 막을 내리는 자리였다. 지드래곤은 지난 3월 고양을 시작으로 도쿄, 뉴욕, 파리와 서울 앙코르 콘서트까지 17개 도시에서 39회 공연을 열었다. 지난 12일부터 진행된 앙코르 콘서트에는 3일간 총 5만4천명의 관객이 모였다. 이날 머리에 왕관을 쓰고 꽃 모양 장식이 달린 흰색 재킷을 입고 등장한 지드래곤은 첫 곡 '파워'(POWER)부터 여유로운 춤사위로 공연을 시작했다. 이어 두 번째 무대 '홈 스위트 홈'(HOME SWEET HOME)에서 빅뱅 멤버 태양과 대성이 등장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분위기는 삽시간에 달아올랐다. 빅뱅 세 멤버는 미소를 띤 채 춤동작을 선보이고 서로를 마주 보고 랩을 한 소절씩 주고받으며 여전한 호흡을 자랑했다. 공연 초반 지드래곤은 기상 악화 등으로 무대 진행에 차질을 빚었던 3월 첫 콘서트를 언급하며 당시의 아쉬움을 풀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야외에서 펼쳐진 고양 콘서트와 실내 공연장인 고척스카이돔을 비교하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천재지변과 함께 (공연을) 시작해서 제가 마음이 항상 무거웠다"고 운을 뗀 뒤 공연장 천장을 올려다보며 "8개월 동안 지붕을 올렸으니, 편하게 즐기시면 좋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그는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 '크레용'(CRAYON)으로 이어지는 무대에선 빠른 박자의 랩으로 리듬감을 자랑했다. 노래가 끝나고 꽃가루와 폭죽이 터지자 하늘을 바라보며 무대의 여운을 만끽했다. '투데이'(Today)에서는 공연장 플로어로 내려가 팬들과 눈을 마주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래 중간 한 팬이 그에게 털모자를 선물하자 그 자리에서 모자를 착용하고 무대를 이어가는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여러 가지 볼거리와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는 지드래곤의 말에 걸맞게 화려한 게스트가 함께했다. 유명 비트박서 윙이 속한 비트박스 그룹 '비트펠라 하우스'가 등장해 지드래곤의 노래를 반주하는가 하면, 유명 댄서 바다는 지드래곤과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스모크'(Smoke)에 맞춰 박력 있는 안무를 소화했다. 지드래곤은 "한국에서는 무대도 무대지만, 팬들과 소통하고 '티키타카'가 난무하는 공연을 하고 싶었다"며 지난 1년 동안의 활동을 돌아봤다. 빅뱅이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에는 4월부터 팀 활동에 나선다"고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