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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변론기일에 출석한 민 전 대표는 자신이 어도어 대표 자리에서 해임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날 민희진 전 대표는 2019년 SM 퇴사 직후 하이브로 옮기게 된 배경을 처음으로 자세히 밝혔다. 그는 “SM을 퇴사한 지 이틀 만에 방시혁 의장이 헤드헌터를 통해 연락했다. ‘SM 내부 정보원에게서 퇴사를 들었다’고 하더라”며 “의장님이 ‘희진님 같은 인재를 꼭 영입하고 싶다, 걸그룹은 자신이 없어서 꼭 도움이 필요하다’며 강하게 구애했다”고 말했다. 이어 “식사 자리에서 부모님께 직접 전화해 ‘따님이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게 해드리겠다. 희진님의 오랜 팬이라 성덕이다’라고까지 말해줬다”며 “그런 믿음이 좋아 하이브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민 전 대표는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문제를 다시 제기하며 뉴진스 부모들과 함께 항의했던 과정도 언급했다. 그는 뉴진스의 폭발적 성장을 언급하며 “뉴진스가 작년 팬미팅으로 도쿄돔에 입성한 건 역사적이었다. 그런 팀을 만든 자회사 대표를 자르는 건 비상식적이다”라며 “지옥 같았는데 뉴진스 때문에 견뎠다”고 오열했다. 또한 “나는 잘못도 없고 투명하게 경영했다. 해임당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보 문제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가 르세라핌 데뷔는 적극적으로 홍보했지만 뉴진스는 제대로 밀어주지 않았다”며 “그래서 ‘유 퀴즈’는 제가 직접 작가님께 전화해 출연하겠다고 했다. 홍보를 해주지 않아 제가 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풋옵션 배수를 13배에서 30배로 올렸다는 하이브의 주장에 대해서도 민 전 대표는 “내가 제안한 게 아니다. 변호사가 논의 없이 전달한 것”이라며 “1370억이 된다는 계산도 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걸그룹 뺏어오기’ 논란에 대해서는 “뺏어온 적 없다. 데뷔 시기가 겹치면 양쪽이 모두 손해라 합리적으로 어도어로 옮기기로 협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에서는 양측의 고성이 오가 재판장이 “감정적으로 표출하지 말라”고 제지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민 전 대표에게는 “맞다·아니다·모르겠다 등을 먼저 답하라”고 했고, 하이브 측에는 “모든 어투에 반응하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