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 부합되는 결과 낼 것" 나홍진→한효주, 부국제 첫 경쟁 부문 심사위원의 포부 [30th BIFF 종합]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30년 만에 처음 경쟁 부문을 도입했다. 7명의 심사위원단은 총 14편의 경쟁작을 심사할 예정이다.
이날 나홍진 감독은 "수년동안 작품을 만들고 있지만, 작품을 완성해내고 출품해 준 우리 경쟁작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존경을 담아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해서 심사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제 명성에 부합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우 한효주도 심사위원을 맡게 됐다. 그는 "저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맡게 돼 너무나 큰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해서 쉬는 날이면 3~4편을 연달아 보는 영화광이다. 심사를 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라 여기 계신 심사위원들과 함께 좋은 심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쩌다보니 막내 심사위원이 됐다. 젊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미소지었다.
오랜만에 부산을 찾은 양가휘도 심사위원을 맡은 소감에 대해 "영광스럽다. 두 번째 부산국제영화제를 찾게 됐다. 홍보를 위한 것보다 심사위원 자격으로 온 것이 영광스럽다. 배우로서 귀중한 기회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난디타 다스도 "다른 영화제에서도 심사위원 역할을 수행한 적이 있다. 영화를 심사하는 것이 주관적일테지만 상응하는 심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초청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르지예 메쉬키니 역시 "25년 전부터 부산국제영화제를 찾고 있다. 최고 영화상을 받은 바 있는데, 굉장히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특히 심사위원으로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사 기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나홍진 감독은 "아주 한정된 정보만 받고 있다. 영화를 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하나의 작품을 구성하는 요소라는 게 워낙 다양하다. 작품마다 차이도 크고 결도 다른 면이 많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한편 한편 꼼꼼하게 보면서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난디타 다스도 "편견 없이 영화를 보도록 하겠다. 세계가 많은 위기를 겪고 있다. 진보적이고 세계를 아우를 수 있는 영화를 고르겠다. 기술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그 뒤의 의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심사 기준을 설명했다. 양가휘 역시 "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7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상영 편수는 공식 초청작이 64개국 241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포함 총 328편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