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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해줘! 홈즈’, 풀샷에 남은 마지막 흔적
지난 11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김숙과 정지선 셰프가 ‘구해줘! 지구촌집’ 프로젝트를 위해 중국 상하이로 떠난 글로벌 특집이 전파를 탔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원년 멤버이자 ‘복 팀장’으로 활약해온 박나래의 모습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박나래는 2019년 첫 방송부터 고정 출연하며 팀장을 맡아왔지만, 최근 전 매니저들과의 갈등 및 각종 의혹 속에 모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제작진 역시 그의 의사를 존중해 하차를 결정했고, 기존 촬영분에서도 박나래의 화면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실제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직접적인 화면 출연 없이 목소리만 간간이 들리는 수준이었다. 기존 패널 장면은 다른 출연자 위주로 재편집됐고, 클로즈업이나 중간샷에서는 자연스럽게 지워지듯 빠졌다. 다만 완전 삭제는 어려웠던 탓인지 일부 풀샷에서 실루엣이 잠깐 잡히는 정도로만 등장했다.
풍성한 임장과 중국 전문가의 합류로 볼거리는 채워졌지만, 풀샷에 스쳐 지나간 박나래의 모습은 오랜 시간 함께했던 출연진의 ‘이별 장면’처럼 남았다. 제작진은 당분간 박나래 없이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루 뒤 ‘나혼산’, 오프닝서 이름조차 언급 안 돼
그리고 하루 뒤인 12일, 분위기는 더욱 냉정해졌다. MBC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오프닝에서는 박나래의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았다.
이날 방송은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 선수를 ‘무지개 라이브’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별다른 사족 없이 곧바로 시작됐는데 스튜디오에는 전현무, 기안84, 코드쿤스트, 임우일, 고강용만 자리했고, 평소 오프닝에서 자연스럽게 언급되던 박나래의 이름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이번 방송은 박나래가 ‘나혼산’ 하차를 공식 선언한 이후 첫 방송분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았다. 박나래는 최근 전 매니저 갑질 의혹과 이른바 ‘주사 이모’ 관련 불법 의료행위 연루 의혹 등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에 ‘구해줘! 홈즈’, ‘나 혼자 산다’,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모두 하차한 상태다.
#. 풀샷 vs 완전 삭제…엇갈린 편집 선택
결과적으로 ‘구해줘! 홈즈’는 기존 촬영분을 고려해 풀샷 속 잔존,‘나혼산’은 오프닝에서 박나래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는 철저한 삭제라는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오랜 기간 프로그램을 함께 이끌어온 핵심 멤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청자들 사이에서는“함께한 시간이 무색하다”,“사실상 굴욕적인 엔딩” 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박나래의 하차 이후, MBC 예능들이 어떤 방향으로 편집과 멤버 재편을 이어갈지, 그리고 이 같은 변화가 프로그램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su08185@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