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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성질 건드리면 불 질러버릴 거”
황혼 이혼 위기의 귓등 부부가 충격적인 불화를 고백했다.
10월 2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결혼 45년차 ‘내 얘기를 귓등으로 듣는 당신’ 귓등 부부가 출연했다.
귓등 부부는 황혼 이혼을 하는 게 낫겠다며 불화를 털어놨다. 아내가 농사일을 하는 동안에 남편은 술을 마시느라 바빴고, 아내의 전화를 차단하는 걸로 모자라 귀가 후에도 대화를 거부했다. 하지만 만취한 남편은 말이 많아졌고 “당신이 뭐라고 하면 여기 불 지르고 없애버릴 거”라고 폭언을 했다.
남편은 “애들이 어릴 때다. 3살, 5살 이럴 때 생활고에 시달려서 술 먹고 들어왔는데 (아내가) 할 소리 못할 소리를 해서 극단적인 선택도 했었다. 집에 기름을 붓고 성냥불을 그으려 했다. 성냥이 기름에 젖어서 안 됐다. 그러지 않았으면 여태 있었을지 모르겠다. 그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아내에게 악몽 같은 과거사가 만취한 남편의 입에서 되풀이 됐고, 아내가 “그건 폭력”이라고 일침하자 남편은 “내가 사는 동안 나한테 까불지 말라는 거다. 나한테 말하지 말라는 거다. 내 성질 건드리면 내가 불 질러 버리겠다는 거다. 당신도 없고 나도 없는 거다. 까불지 마라”고 폭언을 계속했다.
아내는 “술 마시면 다른 사람이 된다. 술을 먹고 오면 잔소리한다고 1년에 한두 번 폭력을 쓴다. 때려 부수고 의자 집어던지고 이것저것 망가져 버렸다”며 “여태 속을 썩이고 늙어서 안 좋게 되면 내가 병수발해야 한다. 건강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남편은 “술을 마실 때 마음이 맞는 동료들이 있다. 좋은 술 먹고 기분 좋게 들어왔는데 돈 펑펑 쓴다고 뭐라고 한다. 자꾸 그러면 열이 받는다. 기분이 나빠진다”며 사실 불을 지르겠다고 폭언한 일이 기억에 안 난다고 말했다. 또 남편은 “앞으로 그런 말하지 말라고 하면 약속한다. 약속하면 죽을 때까지 가지고 간다”며 다시는 그런 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오은영 박사는 귓등 부부의 가치관 차이를 꼬집었다. 남편에게 돈은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 쓰는 것인 반면 아내에게 돈은 아끼고 모으는 것. 부부의 성향 차이는 남편의 꽃나무와 아내의 깨 농사로 대변됐다. 남편은 굳이 길에도 깨를 심은 아내가 유난스럽다며 사먹으면 그만이라 말했고, 아내는 남편이 아끼던 꽃나무가 거슬려 멋대로 가지를 잘라버렸다.
뉴스엔 유경상 y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