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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섬유증 투병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가수 유열이 폐 이식 수술 후 건강을 회복했다. 10월 15일 '새롭게하소서CBS'에는 '어디서도 듣지 못한 유열의 간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해 야윈 얼굴로 폐섬유증 투병 소식을 알렸던 유열은 한층 건강해진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유열은 "9년 전 건강검진 중 폐에 이상소견이 발견됐다. 그때는 '조금 더 지켜보자' 했는데 2019년에 크게 스트레스받을 일이 좀 있었다. 갑자기 열이 40도가 돼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급성 폐렴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조금 더 정밀하게 봐야 한다고 폐 조직검사를 했다. 의사가 우려했던 대로 폐암은 아니었고, 폐섬유증 진단을 받았다. 앞으로 5~6년 안에 많이 나빠질 텐데 회복되는 약은 없지만 서서히 늦춰주는 약이 있다더라. 공기 좋은 데 가서 살고, 꾸준히 운동하라고 긍정적으로 말씀해 주셔서 그때는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공기 좋은 강원도 평창으로 이사 후 상태가 좋아져 다시 경기도 수원으로 돌아왔으나 지난해 5월 유열은 폐섬유증에 취약한 독감에 걸리고 말았다. 그는 "밤에 열이 39도, 40도까지 올랐다. 며칠 만에 몸 상태가 악화돼 다시 검사했더니 기흉이 있던 거다. 보통 사람과 다르게 저는 폐섬유증이 있으니 죽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폐에 구멍을 꽂는 시술을 해야 하는데 제 몸이 약해서 마취를 할 수 없다더라. 못 깨어날 수 있다고. 마취 없이 시술을 받았는데 저는 정신이 없었다. 근데 아내가 보기엔 너무 힘들어 보였다더라. 이상하게 통증이 참아졌다. 근데 시술을 받은 후에도 몸 상태가 악화됐다. 그 상황에서 담당 주치의가 해외 학회 일정으로 2주간 자리를 비워야 했다. 주치의가 아내에게 '마음의 준비를 해라'면서 연명 치료를 할 것인지 물었다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낙담하던 때 서울대병원에서 연락이 와 병원을 옮겼다는 유열은 "차트를 보더니 한번 수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더라. 근데 그때 몸무게가 41kg이라서 똑바로 눕지 못했다. 모든 검사가 불가능했다. 의사가 '이대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면서 살을 찌우고 체력을 키워야 한다더라. 처음 겪어보는 완전한 무기력감이었다. 허허벌판에 저 혼자 서 있는 기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어머니마저 하늘로 떠나보내야 했다. 유열은 "발인날 아침이었는데 아내가 제 의식이 없다는 연락을 받고 발인도 못 하고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다. 그때 의사가 저를 깨우고 있었다더라. 다행히 또 고비를 넘기면서 기적적으로 건강한 폐를 기증 받았다"고 전했다. 재활 치료에 전념하며 지난해 10월 31일 퇴원했다는 유열은 "사실 유언장을 썼었다"고 고백했다. 유열은 "수술 후에도 부정맥으로 인해 위험한 순간이 있었다. 갑자기 죽음이 온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몰래 썼다. 무슨 일이 생기면 아내에게 전해 달라고 교수님에게 부탁했다. 나중에 교수님이 유언장을 돌려주면서 '아내가 아닌 유열 님에게 돌려주게 되어 기쁘다'고 하셨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