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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나태주 시인의 딸이자 19년째 서울대학교에서 글 쓰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나민애 교수가 출연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해 현재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나민애 교수는 서울대 강의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날 나민애 교수는 강의평가 기준에 대해 "기준은 굉장히 많다. 강의를 매끄럽게 잘 하는지, 준비를 잘 했는지, 수업 몰입도나 효율 등 그런 걸 다 본다"며 "객관식 말고 주관식도 있는데 '내 인생 선생님이었다' '서울대 와서 가장 좋았던 일 중 하나는 나민애 선생님 수업을 들은 것' 같은 평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학생들의 특징에 대해 "읽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어려운 책을 줘도 읽으려고 덥썩 문다. 어려운 단어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단어 부자들이 많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도 어릴 때 책을 읽은 게 서울대 들어오는 데 큰 도움이 됐는데 지금도 그럴까 싶어서 인문계 학생 100면, 자연계 학생 100명 200명을 3~4년 간 조사를 했다. 70% 가량이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공부는 유전이냐는 질문에 대해 나민애 교수는 "남편도 서울대다. 남편은 전국 모의고사 17등, 나는 전국 50등이었다"라며 남다른 부부스펙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둘이 결혼했으면 최초 전국 30등은 나와야 되는데 우리 애들은 아니다"라며 자녀의 성적이 반에서 10등만 되어도 업고 다닐 것이라 밝혀 옥탑방 MC들을 폭소케 했다.
나민애 교수는 "둘째한테는 아직 기대가 남아 있다"라며 홍진경에게 "사돈 맺을 생각 없냐?"라고 깜짝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 나민애 교수의 공부법도 소개됐다. 그는 "공부는 어떤 순간이 와야 한다"라고 밝혔고, 홍진경은 "공부로 칭찬 한번 받아봐야 한다"라고 전해 공감을 샀다.
나민애 교수는 "(어릴 때) 저희 어머니가 우울증이 있었다. 엄마가 유일하게 웃을 때가 제가 1등을 했을 때였다.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했다"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제가 학생 때는 학원이 없었다. 문제집을 살 돈이 없어서 친구 문제집을 빌려서 공부를 했다"라며 늘 책과 가까이했다고 밝혔다.
나민애 교수는 "저희 아버지는 다독가였다. 책이 오만군데 쌓여있어서 발에 걸리는 게 다 책이었다"라고 말했다.
책을 읽은 방법에 대해서는 "책은 수면 위에 오른 빙산의 일각이다. 밑에 있는 것이 저자다. 저자에 대해 좀 알고 책을 읽으면 그림이 잘 그려진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