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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5 인천공항 스카이페스티벌'에는 성시경이 무대에 올랐다.
"다들 기사 보셔서 알겠지만, 저는 괜찮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노래 부르러 왔으니 다 함께 잘 즐기고 들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한 성시경. 그는 "목소리도 확인할 겸 최선을 다해 부르고 가겠다"고 덧붙이며 프로다운 모습을 잃지 않았다.
성시경이 입은 상처는 단순한 금전적 피해를 넘어선 '인간적인 배신'에 가깝다. 10년 넘게 함께 일한 매니저 A씨는 성시경이 결혼식 비용까지 전액 부담할 정도로 신뢰했던 인물이지만 콘서트 암표 단속을 명목으로 VIP 티켓을 빼돌려 수억 원을 횡령하고, 부인 명의 통장으로 수익을 챙기는 등 회사와 외주업체에 막대한 금전적, 신뢰의 피해를 입혔다.
이렇듯 깊은 상처와 아픔 속에서도 성시경은 마이크를 잡았다. 이는 '관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개인적인 아픔을 이유로 이미 예정된, 자신을 기다리는 수많은 팬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프로' 성시경에게는 선택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가장 힘든 순간, 가장 프로다운 방식으로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길을 택했다.
또한 그의 무대는 '회피'가 아닌 '정면 돌파'를 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무대에 서지 않고 침묵했다면, 대중의 걱정은 더욱 커졌을 것이다. "저는 괜찮다", "기쁜 마음으로 왔다"는 말은 단순히 팬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발언을 넘어 이 시련에 무너지지 않고 일상을 유지하려는 본인의 굳은 의지를 다지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성시경은 자신이 가장 잘하고 사랑하는 '노래'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동시에 관객의 박수와 호응 속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으려 했다. '가수'가 '노래'로 자신의 아픔을 증명하고, '관객'의 '환호'로 위로받는 모습을 통해 더 뜨겁고 큰 응원을 받으며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은 성시경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