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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밤 방송된 MBC 추모 다큐멘터리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에서는 고인이 된 국민 원로 배우의 지난 업적과 히스토리가 공개됐다.
지난 11월 25일, 국민 배우가 작고했다. 방송의 오프닝은 지난 봄이었다. 제작진이 찾아갔을 때 그는 병상에 누워서 “하고 싶은 건 작품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해 초 시상식에서도 고인은 상을 받은 후에 “정말 시청자 여러 분들에게 신세 많이 졌다. 도움 많이 받았다”는 말을 남겼다.
선생의 마지막 작품은 지난 2024년 방송된 KBS 드라마 ‘개소리’였다. 촬영 당시에도 왼쪽, 오른쪽 눈이 좋지 않았다. 왼쪽은 아예 보이지 않았고 오른쪽 시력도 거의 상실한 상태에서도 선생은 “안 보일수록 더 열심히 연기를 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고. 눈이 보이지 않아도 부족한 부분을 끊임없이 노력으로 채운 인물이었다.
2024년 10월부터 그는 시력을 거의 잃었다.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애를 썼지만, 지난 가을부터 그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올해 초 대상을 받은 그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트로피를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금은 아닌데 무겁다”고 말했고, 여기엔 많은 무게가 담겼다. 무려 70년 간 그는 드라마 175편, 영화 110편, 연극 100여 편에 이르는 다작을 소화했다.
대중문화평론가 김헌식은 고인을 대중에게 한 발자국 더 다가가게 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언급하며 “선생님이 70대에 시트콤에 나와서 희화화한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거다. 시대를 앞서 가면서 연기를 해 오신 분”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고인은 역사, 문화, 철학을 아우르는 해박한 지식이 연기 곳곳에 스며들게 했다. 각종 사극부터 현대극, 시트콤, 영화, 연극까지 모두 소화해 온 그는 진정한 한국 대중예술사의 위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