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정보
- 픽인사이드 연예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 조회
- 목록
본문
23일 밤 방송된 MBC ‘신인감독 김연경'에서는 필승 원더독스 김연경 감독의 친정팀인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하 흥국생명)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쳤다.
원더독스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3대0 완벽한 승리로 끝났다. 김연경 감독을 비롯해 원더독스 팀원들은 승리를 자축하며 기쁨을 나눴다.
14명의 선수들은 제각각의 좌절과 아픔을 안고 원더독스에 모였다. 시작점은 분명 언더독이었다. 누군가에게는 미련이 남아 있었고, 누군가에게는 다시 뛰고 싶다는 절박함이 더 컸다. 그러나 부족한 요소는 한둘이 아니었고, 현실은 드라마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은 해피 엔딩보다 ‘최선의 엔딩’을 향해 묵묵히 자신을 밀어붙였다. 하나씩 지워나간 ‘언더독’이라는 꼬리표는 결국 ‘원더독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채워졌다. 그 과정을 증명하듯 김연경 감독은 “저희 생각보다 강한 팀이다”라고 단언했다.
원더독스의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주장 표승주는 “유종의 미를 거둬서 기쁜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김연경 감독 역시 “정말 우리가 원 팀이 됐구나.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 선수들이 훨씬 좋은 경기를 해줬다. 감독으로서 만족스러운 경기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런 결과들이 나오다 보니 알토스 경기가 좀 아깝다”며 특유의 승부욕을 숨기지 않았다.
최종 전적 5승 2패. 제작진은 이를 기념해 모든 선수의 이름을 새긴 상패를 준비해 원더독스의 여정을 의미 있게 마무리했다. 그 상패를 바라보는 표정들에는 지난 트라이아웃부터 쌓아온 긴 시간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구혜인은 “저는 알지만 감독님은 모르지 않을까. 어린 시절의 저를?”이라며 웃었다.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주전 리베로의 자리, 원더독스에서 마침내 이뤄낸 순간이었다.
구솔 역시 “그냥 꿈 같았다. 이런 순간들이”라고 말했다. 그의 목표인 ‘주전 스타팅’은 원더독스에서 현실이 되었고, “인정을 받은 것 같아서 좀 좋았다”고 털어놓았다. 윤영인은 “그냥 그 분을 보면서 꿈꿔왔던 것 같다”면서 김연경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나희는 “제가 선수를 얼마나 더 할지 모르겠지만,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고 싶다”고 말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제 안에 있었던 것이 다시 나오더라”고 했다. 오랫동안 꺼내지 못했던 자신을 다시 불러낸 시간이었다.
주장 표승주는 “결국에는 마지막이 좋기 때문에 저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원더독스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언더에서 원더로, 원더독스는 그렇게 스스로의 서사를 완성해냈다.
또한 이나연은 원더독스로서 여정을 마친 뒤 실업 팀소속으로 배구 선수의 삶을 이어나가게 됐다. 그러던 중 프로 팀 입단 제의가 왔고,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입단했단다. 현재 핑크스파이더스 셰터로 활약중이라고 했다.
신인감독 김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