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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10살 아들이 할머니에게 보낸 편지를 보고 울컥했다. 9월 1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대호 신혜정 부부가 출연했다. 이대호는 아내 신혜정과 장인어른을 모시고 절을 찾아가 스님을 만났다. 스님과는 무려 20년 인연. 20년 전 이대호는 살을 빼기 위해 절에서 숙식하며 56일을 지냈다고. 당시 성적부진으로 인해 스스로 다이어트를 택한 이대호는 절밥을 먹고 등산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서 총 16kg을 감량했다. 스님은 “보름 지나서 괜찮으냐고 물어보니 입에서 풀 내 난다고 하더라. 제일 힘든 게 뭐냐고 물으니 화장실 가는 게 제일 힘들다고. 방에서부터 200m 떨어져 있다. 재래식 화장실이라 밑이 보이고 바람이 불면 화장지가 날아다닌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산에 있어서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스님은 “다음 해에 2006년도에 신문을 넘겨보는데 이대호 선수가 트리플 크라운을 했다고”라며 뿌듯해 했고, 이대호는 “스님이 일본이랑 미국까지 응원을 와주셨다. 일본 진출할 때 물어봤다. 10번을 못 다는데 어떻게 달면 좋을까요? 할머니 성함을 따서 달아보면 어떠냐고”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대호 할머니의 성함이 오분이라 스님은 5와 2를 넣어보라고 추천했고, 이대호는 “52번을 누가 달고 있어서 거꾸로 25번으로 달았다”고 했다. 스님은 “일본에서도 대단했다. 할머니가 다 지켜봐주시고 기운을 넣어주시는 것 같다. 예승이, 예서도 할머니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오분이 할머니”라며 이름을 거듭 말했다. 이에 추신수가 “이대호 할머니 성함이 오분이인데 저희 할머니 성함이 이분이”라며 절친 이대호와 공통점을 하나 더 발견 신기해했다. 절 법당에는 이대호의 조부모 뿐만 아니라 아내 신혜정의 조부모 위패도 모시고 있었다. 그래서 장인어른과 함께 간 것. 이대호는 “할머니 위패를 계속 모셨는데 몇 년 전부터 아내의 할머니도 같이 모시자고 해서 같이 모셨다”고 했다. 이대호의 아들 예승이는 할머니에게 “다음 생에 손주가 돼서 불고기버거를 많이 만들어드리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 건강하게 지내세요”라고 편지를 적어 감동을 줬다. 이대호는 “고등학교 때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해 계셨는데 갑자기 한 번도 뭘 드시고 싶다 안 하셨던 분이 불고기버거가 먹고 싶다고 하셨다. 할머니, 불고기버거가 뭔지 아나? 시장에서 장사하다가 들었다고, 그렇게 맛있다고. 버거집에 갔는데 1700원이었던 것 같다. 1500원이 있었다. 불고기버거랑 비슷한 데리버거를 샀다. 너무 맛있게 드시는 거다. 그러고 2주 뒤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돌아가시고 생각해보니까 불고기버거를 뭐라고 못 사드렸을까. 몇 백 원 차이다. 그때 당시엔 몇 백 원이 저한테 컸다. 몇 백 원이 있어야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갈 수 있고. 불고기버거를 못 사드린 게 남아있다. 할머니가 고생만 하다가 가셔서 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다. 나만 행복하면 될까. 할머니에게 미안해진다. 혼자 너무 행복해서 웃어도 미안한 게 있다”고 털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