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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은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액터스 하우스를 개최했다. 이날 이병헌은 대표작 중 하나인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2000)에 대해 "서른 즈음에 공익근무요원을 하고 있었는데 당시만 해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집에 돈을 버는 사람이 저밖에 없으면 6개월 공익근무하는 게 있었다"라며 "근데 소집해제를 하기 직전에 '공동경비구역 JSA' 대본을 받게 됐다, 그때 시나리오를 읽고 바로 하겠다는 의사를 비추고 소집해제하자마자 바로 촬영에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박찬욱 감독님과 첫 만남은 그게 아니었다, 1996년 중반 즈음에 제가 영화 두 편을 말아먹고, 세 번째 영화 '그들만의 세상' 기술시사가 있던 날이라 영화를 한참 보고 있는데 조감독님이 와서 바깥에서 어떤 감독님이 기다리신다고 해서 끝나자마자 나갔는데 어떤 분이 포니테일 머리 스타일로 시나리오 봉투를 손에 쥐고 있더라"며 "봉투를 건네면서 이병헌 배우하고 꼭 작품을 하고 싶으니 잘 봐달라고 전달을 했는데 '알겠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 포니테일 스타일 별로 안 좋아해서 속으로 인상이 별로 안 좋고 내 스타일은 아니고 별별 생각을 다 하면서 어쨌든 이 분과 작업을 안 하겠다는 이상한 마음이 있었는데 바로 그 분이 당시 한 편의 영화를 말아먹은 박찬욱 감독"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은 "사실 그때만 해도 충무로에서는 신인 감독이 한 편만 잘못 돼도 더이상 투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배우도 두 편 이상 안 되면 섭외가 안 오는, '저 친구와 하면 망한다'는 미신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둘 다 다음 작품을 하게 된 것도 기적 같은 거였는데, 망한 감독과 망한 배우가 만나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으쌰으쌰 해보자고 한 게 바로 '공동경비구역 JSA'다"라며 "그래도 처음 TV로 시작했고 운좋게 많이 좋아해 주셔서, 그게 도움이 됐다, 두 편이 망했어도 또 영화 섭외를 해주었다는 게 그런 영향이 없지 않았나 싶다"고 되돌아봤다. 이병헌은 1991년 KBS 1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KBS 1TV 대하드라마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번지점프를 하다'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광해, 왕이 된 남자', '내부자들', '남한산성', '남산의 부장들', '승부' 등과 드라마 '해피투게더', '아름다운 날들', '올인', '미스터 션샤인', '우리들의 블루스' 등에서 최고의 연기력으로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거머쥐었다. 또한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을 통해 할리우드에 데뷔한 이래 '레드: 더 레전드',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매그니피센트 7' 등에 출연하며 인상을 남겼고, '오징어 게임' 등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우뚝 섰다.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이번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