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정보
- 픽인사이드 연예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 조회
- 목록
본문
그들은 인간을 압도하는 신체 능력에 은신·무기 등 최첨단 기술까지 갖춘 타고난 사냥꾼으로서 인간과 대척점에 있다. 파충류를 연상하게 하는 이질적 외모는 그들을 더욱 두렵게 한다.
영화 '프레데터: 죽음의 땅'은 1987년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연의 '프레데터'를 시작으로 약 40년간 이어져 온 시리즈와는 다른 길을 간다. 영화는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였던 프레데터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야우차 종족이 사는 행성 야우차 프라임은 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다. 영화는 벌레를 거미가, 거미를 도마뱀이 잡아먹는 장면으로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프레데터 덱(디미트리어스 슈스터-콜로아마탕기 분)은 종족의 인정을 받지 못한 존재다. "제일 약한 자는 죽인다"는 원칙에 따라 아버지로부터 죽을 위기에 처한 덱은 형의 도움으로 살아난 뒤 행성을 떠난다.
덱이 향한 곳은 겐나라는 행성이다. 겐나는 덱의 아버지마저 두려워하는 존재 칼리스크가 있는 곳이다. 덱은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칼리스크 사냥에 나선다.
영화의 주는 덱의 성장 서사다. 덱이 당도한 외계행성 겐나는 성장하기에 적합한 장소다. 죽음의 땅이라는 제목답게 온갖 외계 생물체들이 그의 목숨을 노리고 달려든다. 그곳에서 살아남아 칼리스크에게 향하면서 종족에서 가장 약한 존재였던 덱은 강인해져 간다. 덱이 자신을 보호해준 형을 잃어버렸다는 점도 성장의 동기로서 작용한다.
이 과정에서 덱이 조우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매력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인류의 거대 기업이 만든 합성 인간(휴머노이드)으로 덱과 동행하게 되는 티아(엘 패닝)는 수다스러움으로 과묵한 덱과 대조를 이루며 극의 활기를 불어넣는다. 홀로 사냥하는 데 익숙한 덱이 티아, 외계 생명체 버드를 만나 '진정한 강함'을 깨달아가는 과정도 또 하나의 성장 서사로 그려진다.
액션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포식 식물, 벌레 등으로부터 살아남는 과정과 칼리스크와의 맞대결까지 속도감 있으면서 화려한 액션이 펼쳐진다. 덱과 티아, 버드는 각자만의 능력을 선보이며 액션에 다양성을 더한다.
프레데터 시리즈인 '프레이'(2022)와 '프레데터: 킬러 오브 킬러스'(2025)를 연출한 댄 트라첸버그 감독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다. 그는 "이런 장르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고결함과 품위를 지닌 캐릭터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바로 그게 이 영화의 도전 과제였다"고 밝혔다.
5일 개봉. 107분. 15세 이상 관람가.
encounter24@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