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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정경호가 출연했다.
이날 정경호는 한여름에 롱패딩 입고 강아지 유모차를 끌었던 일화를 언급했다. 정경호는 "제가 땀 빼는 걸 되게 좋아한다. 강아지 산책 삼아 여름에 패딩을 입고 뛰었는데, 너무 개운하더라. 3~4년을 매일 그렇게 뛰었다"라며 "동네 커뮤니티에 사진이 올라왔다. 제가 생각해도 웃기다. 경찰분들도 정말 궁금해서 왔다고 하시더라. 저인 줄 알고 깜짝 놀랐다고 하시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정경호는 연기 인생에 관해 밝혔다. 아버지인 스타 PD 정을영은 처음에 연기를 말리기도 했다고. 정경호는 "처음엔 걱정이 많으셨던 것 같다. 힘든 직업이기도 하고, '굳이 네가 나랑 같은 길을 가야겠냐'란 걱정이 많으셨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데뷔 1년 뒤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출연, 톱스타 가수 역할을 맡은 정경호는 "너무나도 소중했던 순간이었다. 공채 탤런트 활동 후 첫 소속사에서 시작한 작품"이라고 기억했다. 하지만 8회까지 바스트 숏이 없었다고. 정경호는 "감독님께 여쭤보지 않아도 연기를 못하니까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방에서 늘 지난 방송을 돌려봤다"라며 잘하고 싶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정경호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오디션 때 드라마를 해야 하는 8가지 이유를 적어 갔다고. 여러 차례 문을 두드렸던 정경호는 "극 중 '준호' 역과 제가 살아왔던 과정을 써서 묘하게 매치했던 것 같다"라며 간절함으로 준호 역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유재석이 박해수가 친구 역할을 맡아줘서 고마워했단 말을 전하자 정경호는 "오해가 있을 수도 있는데, 전 제가 주인공이었다고 생각한다. 제가 해수 형한테 고맙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아버지와 단둘이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갔다는 정경호는 "패키지 같이 간 분들도 놀라더라. 아들과 이십일을 같이 있냐고"라고 했다. 정경호는 "아버지가 되게 감성적이다. 심금을 울리는 문자가 가끔 와서 기운이 난다"라며 "부자가 같은 직업이다 보니 조언을 주고받지 않을까 하시는데, 사실 일 얘기는 많이 안 하게 된다"라면서 아버지의 감동적인 문자를 공개했다.
어릴 땐 아버지의 직업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는 정경호는 "오랜만에 집에 오시면 2~3개월 힘들게 놀아주시고 또 한 7~8개월 집을 비우셨다"라며 "이제 나름 많은 감독님을 만나다 보니 아버지가 이해되는 순간이 많더라"면서 수장이란 역할의 어려움을 이해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정경호는 아버지가 연출하는 작품에 출연하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