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밖에 더 하냐?" 홍진경, 난소암 투병 당시 심경 고백 '뭉클'[옥문아]

지난 16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배우 박시은, 진태현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하여 갑상선암 투병과 극복 과정을 이야기했다.
진태현은 갑상선암 수술 후 약 90일이 지났다며 "이제 건강해졌다. 수술하고 나서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근황을 전했다. 홍진경이 "처음에 병명을 들었을 때는 박시은이 제일 놀랐을 것 같다"고 하자 아내 박시은은 "놀랐다. 결혼 10주년을 맞아 건강검진을 했는데 뭐가 나올 것 같았다. 그런데 암이 나올 줄은 몰랐다. 평생 처음 한 건강검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같은 병을 앓았던 코미디언 양세찬도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군 전역 후 단체 건강검진에서 암을 발견했다는 양세찬은 "의사가 나만 불렀다. 그때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조직검사를 한번 해보자고 하더라. 조직검사를 했는데 일주일 있다가 전화로 갑상선암이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에는 모든 게 다 무너지더라"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진태현 역시 "처음 들었을 때는 많이 힘들었다. 워낙 건강하니까, 운동도 많이 하니까 암에 걸릴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며 "하루 정도는 암이라는 생각에 우울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다음날부터는 아내가 (암에 대해) 알아보고 같이 있어 줘서 극복했다"며 아내 박시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진태현이 현재 수술 후 갑상선 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자, 양세찬은 "그것도 복이다. 나는 약을 계속 먹고 있다. 나는 한 10년 됐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들의 이야기에 홍진경도 깊이 공감하며 출산 1년 만인 2013년 난소암 진단을 받았을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사람마다 이런 큰 일을 당하면 그 사람만의 특징이 나오는 것 같다. 나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는데 암 진단을 받고 대범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죽으면 된다', '죽기밖에 더 하냐?'라고 생각했다. 의사가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냐?'라고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홍진경은 암 선고 이후 오히려 삶과 죽음에 초연해졌던 당시를 회상하며 뭉클함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