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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획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활동 중인 지역 트로트 가수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음악 여정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보는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그 두 번째 주인공으로 '안산의 아들' 가수 윤성준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편집자주>
'지역 트로트 가수 인터뷰 프로젝트' 두 번째 주인공으로 만난 윤성준은 안산의 크고 작은 행사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가수로서 커리어를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2000년생으로, 현재 20대 중반의 젊은 열정과 패기를 지닌 그는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트로트 가수로 가능성을 넓혀나가는 중이다.
단단한 체구와 강인한 인상을 지닌 그는, 어린 시절 남모를 아픔을 겪으며 그 시간을 견디고 성장해 지금에 이르렀다. 아픈 시간을 딛고 무대에 선 만큼, 그는 희망을 전하는 트로트 가수로서의 포부 또한 뚜렷하다. 희망을 노래하는 가수, 윤성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어린 시절, 야구 선수로 활동하며 꿈을 키워온 그에게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야구부 감독으로부터 5시간 30분 동안 폭행을 당한 것. 이로 인해 온몸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머리를 크게 다쳐 약 일주일 동안 코마 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났을 때는 실어증으로 말을 잃은 상태였다. 국내 내로라하는 유명 병원을 다 돌며 실어증을 치료하기 위해 애썼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금방이라도 말이 나올 것 같은데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상황에 답답함만 커지고, 스스로 뺨을 때릴 정도로 자신을 다그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행동조차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 점점 더 좌절감에 빠져들었다. 여기에 1년 동안 이어진 병원 생활과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야구 선수로서의 꿈을 이어갈 수 없다는 현실은 그를 한층 더 깊은 절망 속으로 몰아넣었다. 그런 그에게 우연히 가수 윤도현이 부르는 '흰수염고래'가 들려왔다. 힘 있는 목소리가 단번에 그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희망의 빛을 보여줬다. 윤성준은 "노래를 듣고 엄청난 희망을 갖게 됐다. 동시에 저처럼 아픈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떠올렸다.
"그때부터 정말 발악을 했습니다. 상식적으로는 힘든 일이었지만, 노래를 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버텼어요. 혼자 흥얼거린다고는 했지만, 처음에는 음성이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연습을 이어가면서 입을 아예 벌린 채 말을 해보려고 애썼죠.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지만, 1년 반 정도가 지났을 때 드디어 말문이 트였습니다."
그가 다시 말문이 트인 것도 '흰수염고래' 첫 소절을 부르면서라고. 윤성준은 "그때를 시작으로 수 년 간 노력하고 연습한 끝에 서서히 말을 할 수 있게 됐고, 결국 노래까지 부를 수 있게 됐다.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100% 완치는 아니기 때문에 아직 버벅거리기는 하지만, 노래할 때만큼은 전혀 지장이 없다. 무대 위에서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자신을 향한 시선 역시 당당하게 맞선다는 윤성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