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2' 2029년 본다…"K-트로트 담고파" 꿈 이뤄질까 [MD이슈]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버라이어티 등 주요 외신은 넷플릭스와 소니픽쳐스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2’의 공동 제작 계약을 최종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공개 목표 시점은 2029년으로, 장편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긴 제작 기간이 예상된다. 현지 매체들은 “제작 일정에 따라 공개 시점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루미·미라·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편에서 악령과 맞서 세상을 지키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한국계 제작진이 다수 참여한 이 작품은 소니픽쳐스가 제작을 맡고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6월 전 세계 동시 공개됐다.
공개 직후 작품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넷플릭스 영화 부문 최다 시청 기록인 3억 뷰를 돌파하며 ‘오징어 게임’ 시즌1을 제치고 실사·애니메이션을 통틀어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OST ‘골든(Golden)’은 빌보드 ‘핫100’과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르며, K팝 기반 애니메이션의 글로벌 파급력을 입증했다.
작품 속 무대를 그대로 재현한 싱어롱 상영회는 개봉 이틀 만에 192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최근 할로윈 시즌에는 싱어롱 버전이 재상영되며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연출을 맡은 매기 강 감독은 BBC 인터뷰에서 “이 캐릭터들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직 많다고 믿는다”며 후속편의 확장을 예고했다. 공동 연출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 역시 “1편에서 보여주지 못한 세계관이 있다”며 “다음 작품은 새로운 무대와 음악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넷플릭스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에 힘입어 오는 12월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 투어를 열고, 내년에는 방콕·도쿄·타이베이 등 아시아 주요 도시로 투어를 확대할 예정이다. 헌트릭스의 무대와 세계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