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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함익병 앤 에스터 클리닉’ 원장이 개그우먼 박나래의 ‘주사이모’ 논란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9일 함 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나래의 주사이모가 해외 의사 면허가 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제가 중국 가서 환자 보면 중국에서 가만두겠느냐, 미국 가서 환자 보면 미국 의료 당국에서 가만두겠느냐”며 “불법”이라고 말했다.
함 원장은 “미국의 의사가 한국에 와서 자문할 수는 있다. 의사들끼리 어려운 환자 케이스가 있으면 논의한다”면서 “그런데 이분이 거기 가서 처방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함 원장은 ‘노벨상을 탄 의사가 와도 안 되는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도 “안 된다. 자문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일 박나래의 주사이모로 지목된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교수로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구체적으로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최연수 교수까지 역임하며 한국성형센터까지 유치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삶을 살았다”라며 “매니저야 네가 나의 살아온 삶을 아니?”라고 박나래의 전 매니저에게 따져 묻기도 했다.
함 원장은 이를 두고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주사 등을 맞을 수는 있지만, 몇 가지 조건이 있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주치의가 늘 보던 환자여야 하고, 거동 못 하는 경우 등 병원에 갈 수 없는 응급 상황일 때 의사의 지시 하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함 원장은 그러면서 “박나래의 같은 경우 이런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명백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박나래는 지난 4일 전 매니저들로부터 ‘갑질’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박나래가 이른바 주사이모라고 불리는 사람으로부터 불법 의료 및 대리 처방을 받았다는 추가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의사협회도 나섰다. 의사 면허가 없으면 의료 행위를 할 수 없다며, 박나래에게 주사를 놔 준 건 명백한 불법 의료 행위라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도 필요한 경우 행정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A씨가 교수로 근무했다는 포강의과대학병원이 유령 의대라는 주장도 나왔다. 젊은 의사와 의대생들로 구성된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공의모)’은 최근 성명에서 “A씨가 내몽고 포강의과대학병원에서 교수로 역임했다고 주장했지만, 확인 결과 포강의과대학이라는 의과대학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강남경찰서에는 전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및 의료법,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나래와 주사이모, 박나래의 전 매니저 등에 대한 고발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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