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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제공/배급: CJ ENM | 감독: 박찬욱 | 제작: 모호필름/CJ ENM 스튜디오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또한 '해고'에 대해 "저희도 사실 잠재적 실직 상태에 놓이기 마련이다. 이 다음엔 무슨 일이 생겨서 작품이 안들어오고 투자가 안되는 일이 생길텐데, 하는 걱정을 하니까. 게다가 이건 한 가정을 파괴하는 일이 되기도 한다. 구식 남자들은 남성성을 부정당하는, 사내구실을 못하는 것 같은 경우도 있고. 여러모로 무서운 일"이라고 전하기도. 전작과 비교해 쏟아지는 흥행에 대한 기대감에는 "언제나 전작의 비교는 스스로도 한다. 그런데 저는 바로 전 영화와 어떻게 하면 다른, 상반된 영화를 만들까, 라는 방향으로 늘 노력하는 감독이다. ‘헤어질 결심’은 시라면 이 영화는 산문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여백이 아닌 꽉찬 영화. 이건 남성성에 대한 탐구. 그런 점에서 상당히 다른 영화이기도 했다"라며 "유머는 깨를 뿌린것 처럼 전체에 박아 넣었는데, 모든게 작동되길 바라지도 않고. 유머는 취향을 많이 타니까. 가장 크게 유머스러웠던 것은 ‘고추잠자리’ 시퀀스인거 같다. 세 사람이 뒤엉켜서 대소동이 벌어지고, 난장판이 벌어지는 긴 장면이다.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소리를 지르고. 그래서 특이하고도, 슬프고, 불쌍한 인간들인데, 이들이 부딪히며 웃기는 상황이 된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병헌은 "드디어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기다렸던 날인데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라며 박찬욱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그는 "저는 25년 전에 JSA를 찍고, ‘쓰리몬스터’에서도 경험을 해봤다. 그래도 여기 계신분들 보단 박 감독님을 안다고 생각한다. 평상시에도, 그 사이에도 감독님과 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걱정이라던지, 궁금증 같은 건 많이 없었다. 그런데 여전히 촬영하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대부분 작품에 대한 이야기. 혹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저 또한 질문이 많은 배우라. 그 대화 속에서 촬영해나가는 과정이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유쾌하고 즐거운 몇 달이었다.그렇게 대화를 했음에도, 장면을 보면서 나중에 깨닫게 되는 경험도 많았다. 세네번 정도 영화를 봤는데, 여전히 질문이 남아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병헌은 캐릭터 연기에 대해 "촬영장에서 가장 긴 시간 대두됐던 문제와 주제는, 저는 시나리오속의 상황을 모두 제것으로 만든 후에 카메라 앞에서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이 제 할일이다. 그래서 저는 ‘제가 이정도까지 보여주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데, 일반적으로 해고당한 사람들이 이해하고, 설득이 될까?’였다. 누구나 해고됐다고 해서 살인을 결심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