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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얼굴'은 지난 23일 하루 동안 2만 5,432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77만 7314명에 달한다. 연상호 감독의 동명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한 '얼굴'은 시각장애인 전각 분야 장인 임영규(권해효)와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과정을 담았다.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이 출연한다. 개봉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얼굴'은 연상호 감독이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뜻을 함께한 스태프와 배우들과 기동성 있게 완성한 작품이다. 다양한 시도가 요구되는 극장가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며 영화계 안팎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연상호 감독 특유의 날카로운 주제의식과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실관람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얼굴'은 약 2억 원의 초저예산으로, 단 2주 간 프리 프로덕션과 13회차 촬영, 20여 명의 스태프라는 소규모 시스템으로 완성됐다. 대규모 상업 영화와는 달리 '기동성'을 무기로 삼은 제작 방식이 돋보인다.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영화를 달성하고,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으로 큰 사랑을 받은 연상호 감독의 이름값에 비하면 다소 소박한 배경이다. 대신 연상호 감독의 새로운 도전에 배우들이 십시일반 도움을 보탰다. 아들 임동환과 아버지 임영규의 젊은 시절로 1인 2역을 도전한 배우 박정민은 당초 약속했던 소정의 출연료가 아닌 노개런티를 택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정민은 출연료 대신 러닝 개런티를 받는다. 뚜껑을 연 '얼굴'은 개봉 첫날 손익분기점을 곧장 돌파했다. 3만 4,720명의 오프닝 스코어로 출발한 '얼굴'은 첫날 3억 4,075만1,750원의 수익을 거두며 제작비 2억 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2억 원대 저예산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작품의 메세지, 완성도, 배우들의 헌신이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얼굴'은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해 곧바로 다음날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미 손익분기점은 달성했으나 최종 스코어에 대한 긴장감을 놓을 순 없었다. 하지만 역주행에 성공했다. 초반 성적표에서 주춤하는 듯 보였으나 다시 순위 상승에 성공하며 마침내 개싸라기 흥행(개봉 2주 차에 첫 주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하는 영화계 은어)을 달성했다. 박정민은 최근 인터뷰에서 "돈을 생각하고 찍은 작품이 아니었다. 다 같이 조금이라도 나누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이며 작품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그가 '얼굴'을 선택한 배경에는 연상호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이 자리하고 있었다. 박정민은 "예전부터 '돼지의 왕'을 비롯해 감독님의 작품을 좋아했다"며 '염력' 무대 인사 자리에서 처음 '얼굴' 시나리오를 읽게 된 경험을 떠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