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20주년? 영원히 사랑받을 영화"…배두나, '린다 린다 린다'로 다시 만난 청춘(종합)

영화 '린다 린다 린다' 20주년 기념 4K 리마스터링 재개봉 언론·배급 시사회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배두나, 마에다 아키, 카시이 유우, 세키네 시오리와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참석했다. 2006년 개봉한 '린다 린다 린다'는 고교생활 마지막을 장식할 축제를 준비하는 여고생 밴드와 얼떨결에 보컬이 된 한국인 유학생 송(배두나)의 서툴고 반짝이는 청춘을 그린 작품으로,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린다 린다 린다'는 일본 펑크록밴드 블루 하츠의 곡 '린다 린다'를 주제로 한 영화다. 올해로 개봉 20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17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출을 맡은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은 "제가 이 영화를 만들었을 때가 28살이었다"며 "예전에는 영화를 보면 쑥스럽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기분이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28살이었던 저에게 '참 잘했다.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니'하면서 칭찬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신에 대해 "제가 찍어서 말씀드리기가 민망하다"며 "저에게는 다 좋은 신이고, 날마다 좋은 장면이 바뀐다"고 말했다. 한국인 유학생 송 역을 맡은 배두나는 "'린다 린다 린다'는 제가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작품이다. (영화 재개봉 소식이) 작년에 들었던 소식 중 가장 기쁜 소식이었다"며 "이 작품에는 저의 청춘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이 잘 담겨져 있다. 또 촬영 당시 친구들이 저에게 좋은 추억과 너무나 아름다운 마음을 보여줬다. 이 영화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고 기분이 이상해진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밴드 파란마음 멤버 마에다 아키, 카시이 유우, 세키네 시오리 등과 오랜만에 재회한 소감도 전했다. 배두나는 "저희 정말 똑같다. 한국과 똑같은 프로모션을 일본 도쿄에서도 진행했다.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했는데, 메이크업을 받던 배우들이 중간에 뛰쳐나와서 환영해 줬다. 10여 년 만에 만났는데도 아이들처럼 방방 뛰어서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다만 시간이 흐른 만큼, 대화 주제가 예전과 바뀌긴 했다. 자꾸 요리에 대해서 물어보게 되더라. 멤버들한테 '이건 어떻게 만드는 거야?', '이런 음식은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 거야?'하고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극 중 드럼을 연주한 쿄코를 연기한 마에다 아키는 "제가 사랑하는 작품이 20년 만에 영화관에서 상영되어 기뻤다. 이런 경우가 정말 흔하지 않은데, 행복을 느끼고 있다. 얼마 전 일본에서도 무대인사를 했는데 많은 관객 분들이 영화를 봐주셔서 '아, 우리 작품이 이렇게 사랑 받는 작품이었구나'하고 느꼈다. 이렇게 네 명이 다함께 모일 수 있어서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기타 케이 역을 맡은 카시이 유우와 베이스 노조미를 연기한 세키네 시오리도 오랜만에 한국 팬들과 만난 기쁨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