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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OSEN 취재에 따르면 故이순재의 운구는 고인의 제자들인 학생들이 맡을 예정이다. 앞서 장례는 가족장으로 조촐하게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이순재의 빈소는 이날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오는 오후 1시경부터 조문이 가능할 예정이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상주에는 아내 최희정 씨와 아들, 딸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고 이순재는 25일 새벽 향년 91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그는 호적상 1935년생으로 기록돼 있으며, 한국 방송사와 함께 성장한 ‘살아있는 역사’이자 마지막까지 현역을 지킨 최고령 배우였다. 칠순에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구순에는 연극 무대에 오르는 등 나이를 잊은 연기 열정으로 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동시에 최근까지 가천대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후배 배우 양성에 힘쓰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KBS2 ‘개소리’를 통해 생애 첫 연기대상을 수상하면서 다시 한 번 깊은 울림을 전했다. 당시 그는 강아지 소피와 사건을 해결하는 ‘명예 탐정’ 역을 맡아 명불허전의 존재감을 보여줬고, “연기는 연기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소신 어린 수상 소감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다만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해 10월 출연 중이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공연을 취소했고, 활동을 잠시 중단한 이후 3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많은 이들의 걱정과 응원을 동시에 받았다. 무대에 오를 때는 후배 김용건, 최수종의 부축을 받았고, KBS 사장으로부터 직접 트로피를 전달받는 등 모든 순간이 ‘원로 배우의 마지막 무대’처럼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리고 불과 10개월 만에 전해진 별세 소식. 긴 시간 한국 드라마의 역사를 함께 써온 원로 배우가 영면에 들면서, 대중과 후배들의 깊은 그리움이 이어지고 있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