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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밤 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이하 '개늑시') 11회에서는 극심한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는 늑대 2호 '천안 트라우마견'의 사연이 공개됐다.
2020년 동물 보호 단체에 의해 긴급 구조된 늑대 2호는 보호자가 곁에서 사라지면 밝고 활발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문 앞에서 5시간 동안 우두커니 서서 눈물과 침으로 바닥을 적셨다.
2호의 분리 불안은 지옥 같은 과거와 무관하지 않았다. 고물상 쓰레기 더미 속에 방치돼 자라온 2호는 농약이 섞인 사료까지 먹으며 버텨야 했다. 2호의 아픈 과거가 하나둘 드러날수록 지켜보는 사람들의 탄식이 이어졌다. MC 김성주는 "지금까지 늑대들 중에 가장 충격"이라며 찡그린 얼굴을 펴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보호자가 없으면 이상 행동이 컨트롤되지 않는다는 것. 보호자는 "한 번은 전자레인지에 발톱이 낀 상태로 놀래가지고 (발톱을) 빼려고 발버둥치다가 전자레인지에 발톱이 낀 상태로 밑으로 떨어졌다"며 "(사고 영상) 끝과 끝을 돌려서 봤더니 40분 정도 매달려 있었더라. 결국 다 못 봤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들은 강형욱은 "저건 좀 보기가 힘들다"며 얼굴을 감싸쥐었다. 김지민도 "너무 아팠겠다"라며 안쓰러움에 눈물을 훔쳤다. 보호자도 그날의 사고를 떠올리며 죄책감에 눈시울을 붉혔다.
홈캠 영상을 보던 강형욱은 2호가 자신의 발에 오줌을 묻히는 모습을 보고 "반려견은 극도의 불안감을 느낄 때 소변을 몸에 묻힌다"며 "자신감이 떨어지니 체취를 숨기고 싶은 거다. 심한 아이들은 대변을 물고 돌아다니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대로 두면 2호의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 더 큰 사고를 막아야 했기에 강형욱은 보호자와 본격적인 솔루션에 나섰다. 보호자는 느리지만 조금씩 바뀌어가는 2호를 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강형욱은 "(2호에게는) 무기력증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부딪힘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하기 싫음을 이겨 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늑시'는 반려견의 행동 교정에 그치지 않고, 문제 행동의 근본에 자리한 보호자의 태도와 환경까지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스튜디오에서의 첫 피드백, 생활동 밀착 케어, 보호자의 실제 주거지까지 이어지는 총 세 단계 솔루션을 제공한다. 매주 화요일 밤 9시 2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