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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장시간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힌 자리였지만, 정작 공적 책임에 대한 성찰보다는 하이브를 향한 비난과 자기 확신이 더 강하게 부각된 모습이다.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260억 원대 풋옵션 관련 소송에 대해선 자신감을 드러내며 “하이브가 뉴진스에게 너무 미안해해야 한다. 내 입장에서는 100% 하이브 책임”이라고 셀프규정했다. 그러나 법적 다툼이 한창인 사안에서 “100%” 발언은 공적 논의의 장에서는 조심스러울 필요가 있다. 뉴진스를 키운 ‘뉴진스 맘’이라는 수식어를 스스로 소비해 온 인물이, 정작 책임의 화살을 전적으로 회사에만 돌리는 모습이다.
뉴진스 복귀 과정에 대해서도 하이브의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 민 전 대표는 “하이브가 뉴진스를 둘, 셋으로 갈라치기 했다. 둘, 셋으로 나눈 것이 너무 이상하다”며 “왜 세 명을 굳이 따로 왕따를 시키듯이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멤버들이 각기 다른 경로와 시점으로 복귀 의사를 표명하게 된 배경과 미성년 혹은 갓 성년이 된 멤버들의 독자적 선택, 또한 부모의 이해관계에 대한 고려없이 ‘갈라치기’로 한정한 것이다. 특히 갈등의 출발점에 본인이 포함된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는다.
이 와중에 민 전 대표는 이미 새로운 판을 준비하고 있다. “제 스타일대로 멋있게 선보이고 싶다. 투자한다는 사람이 많다. 오히려 전화위복처럼 법인이 만들어졌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국내외로 연락이 많아서 감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본인이 겪고 있다고 주장하는 ‘마녀사냥’의 수위와는 다른 온도를 드러낸다. 새 레이블과 차기 보이 그룹 구상은 이미 속도를 내고 있는 듯 하다.
뉴진스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이브의 책임 역시 향후 법적·사회적 평가 속에서 차근차근 따져봐야 할 문제다. 민희진 전 대표 역시 행사해 온 권한과 영향력,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균열과 상처에 대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