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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는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하차한 후, 꾸준히 재활을 이어왔지만 다시 복귀하지 못한채 눈을 감아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아내와 두 자녀가 상주를 맡았다. 오후 1시부터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빈소 앞에는 연예계 관계자 및 후배들이 많은 근조화환을 보내며 추모했다. 나문희, 최불암, 김용건, 임하룡, 박해미, 하정우, 장나라, 신민아, 김우빈,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 협회장 등의 근조화환이 놓여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도 근조화환을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또한 빈소에 수많은 연예계 관계자들과 스타들이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박장범 KBS 사장, 박술녀 한복디자이너, 배우 백일섭, 김영철, 김영옥, 김학철, 송승헌, 유동근, 이무생, 이승기, 장용, 최수종, 하희라, 최지우, 최현욱, 방송인 박경림, 가수 바다, 나영석 PD 등이 빈소를 찾았다.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 함께 출연했던 백일섭은 "조금 더 사셔야 하는데 그냥 가버렸다. 뭐한다고 그렇게 빨리 가냐. 빨리 가는게 좋은 줄 알고 이렇게 빨리 가셨느냐"라며 "마음이 안 좋다"라고 비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학철은 "얼마 전에 '고도를 기다리며'를 했는데 선생님께서 보러 오셔서 격려해주시고 즐거워하셨다. 이런 소식을 접하니 꿈꾸는 것 같다"라며 "저에게는 버팀목이 되어 주셨다. 편히 쉬십시오"라고 말했다.
생전 고인과 인연이 없었다는 최현욱은 존경하는 마음으로 빈소를 찾았다. 그는 "그냥 한 번 뵙고 싶었다. 새벽에 부고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안 좋았다. 그냥 푹 쉬셨으면 좋겠다"라며 "한 번도 뵙지 못해서 아쉽다. 하늘에서는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순재는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나 4살 때 서울로 내려왔다. 이후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서울대학교 철학과 재학 중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순재는 1960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고인은 '동의보감', '사랑이 뭐길래', '야망', '목욕탕집 남자들', '허준', '거침없이 하이킥', '이산', '베토벤 바이러스', '지붕뚫고 하이킥', '공주의 남자'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지난해까지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2024 KBS 연기대상'에서 '개소리'를 통해 대상을 수상, 3사 연기대상 중 최고령 수상자의 주인공이 됐다.
고 이순재의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경기도 이천 에덴낙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