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많이졌다" 이순재 제자들, 직접 운구 맡는다..마지막 예우 [단독]

작성일 2025.11.25 조회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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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많이졌다" 이순재 제자들, 직접 운구 맡는다..마지막 예우 [단독]

“신세 많이 졌다”… 제자들에게 마지막 길 맡기고 떠난 故 이순재, 생애 마지막 울림
#. “평생 도움 받고 신세 많이 졌다”… 생애 마지막 시상식에서 보인 눈물
이순재는 올해 1월 방영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생애 첫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또 한 번의 깊은 울림을 남겼다. KBS의 초창기부터 방송과 함께 걸어온 상징적 존재가, 구순의 나이로 다시 한 번 현역의 저력을 증명한 순간이었다.
당시 그는 강아지 ‘소피’와 호흡을 맞춰 사건을 해결하는 명예 탐정으로 분한 *‘개소리’*를 통해 명불허전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많은 이들을 먹먹하게 만든 건, 극도로 쇠약해진 몸으로 무대에 오르고도 끝까지 마이크를 잡은 그의 마지막 ‘배우로서의 선언’이었다.
후배 김용건과 최수종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이순재에게 KBS 사장은 직접 트로피를 건네며 “이 상을 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 고개를 숙였다.이에 이순재는 떨리는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이어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옵니다. 연기란 인기로 평가하는 게 아닙니다. 잘하면 상을 주는 겁니다. 나이와 조건이 아니라 연기는 연기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울컥한 모습. 
이어 가천대 학생들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말 시간이 안 맞아서 수업을 못 들어가면 마음이 아팠는데,학생들이 ‘걱정 마세요, 드라마 잘하시라’고 하더군요. 그 말에 눈물이 났습니다.평생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신세 많이 졌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의 마지막 대상 소감은 “마지막까지 연기를 지키다 떠난 배우”라는 평가를 확인시켜 준 장면이었다.
#. “선생님을 우리가 모시겠다”… 제자들이 택한 마지막 예우
고인은 말년에도 “끝까지 노력하라”는 말을 제자들에게 강조했고, 그를 따르던 후배들과 학생들은 그의 삶을 ‘연기 인생의 표본’으로 기억했다.그런 이유일까. 유족 측은 이순재의 운구를 그가 깊이 아꼈던 제자들이 맡는다고 밝혔다. 생전 “평생 도움받고 신세 많이 졌다”고 말한 그의 마지막 인사가, 제자들의 손을 통해 완성되는 순간이다. 한 제자는 OSEN에 “선생님은 늘 ‘배우는 끝까지 배우며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선생님의 마지막 길을 저희가 함께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천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석좌교수로 13년간 후학을 가르치며 마지막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였기에, 운구를 제자들이 맡는다는 소식은 ‘스승과 제자’의 깊은 인연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30호실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상주로는 아내 최희정 씨와 아들, 딸이 이름을 올렸다.
/ssu08185@osen.co.kr
[사진]OSEN DB

원문: 바로가기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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