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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은 지난 27일 “엑소가 수호, 찬열, 디오, 카이, 세훈, 레이 6인 체제로 연말 팬미팅 ‘EXO’verse(엑소버스)’와 내년 정규 8집 활동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팬미팅은 오는 12월 13~14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다. 2023년 7집 이후 2년 반 만의 팀 활동으로, 팬들에게는 완전체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INB100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첸백시는 매출액 10% 지급 의사에 변함이 없으며,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합의에 이르러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행할 계획”이라며 “엑소 완전체 활동을 위해 SM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고 합의 의사를 전달했으나 활동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SM은 이에 즉각 반박했다. “당사가 3인 측에 요구한 것은 2023년 6월 18일자 기존 합의서에서 정한 개인활동 매출액의 10%를 지급하라는 것 하나였다. 다만, 이는 아직 이행되지 않은 상태”라며 “무리한 다수의 분쟁을 통해 양측 간의 신뢰가 크게 무너졌음은 물론, 엑소라는 팀에 끼친 피해 및 팬들과 멤버들에게 준 상처가 컸기 때문에, 기존 합의서를 이행하고 신뢰 회복을 위한 3인 측의 진지한 노력이 선행되는 것이 순리”라고 밝혔다.
SM의 강경한 입장에 INB100은 다음 날 다시 입장을 냈다. “모든 협의는 ‘엑소 완전체 활동’을 전제로 진행됐다. 기존 합의서의 이행 의사를 명확히 하고, 멤버들과 직접 소통 중이었으며 팀의 일원으로서 함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첸백시는 기존 합의서의 이행을 성실히 진행하며, 멤버들과의 신뢰 회복과 SM과의 원만한 협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첸백시는 정산 문제를 제기하며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공정거래위원회에 SM을 제소했다. 이후 “엑소 활동은 SM이, 개인 활동은 INB100이 담당한다”는 조건으로 합의했지만, 첸백시가 개인 매출의 10%를 지급하지 않으면서 분쟁이 재점화됐다. 첸백시는 “SM이 음원 유통 수수료율(5.5%)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SM은 “유통 수수료율은 합의서에서 삭제된 조항”이라며 맞섰다.
그 사이 검찰과 법원, 공정위 등은 모두 SM의 손을 들어줬다. 첸백시가 제기한 사기·부당계약·정산자료 미제공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위법 없음’ 결론이 내려졌고, 법원 역시 문서제출명령과 회계장부 열람 요청 대부분을 기각했다. 법적 절차는 일단락됐지만, 신뢰의 균열은 여전했다.
이번에도 핵심은 ‘합의 이행’과 ‘신뢰 회복’이다. SM은 “법적 문제 해결과 팀 활동은 별개”라며 원칙을 내세우고 있고, INB100은 “법 절차와 관계없이 팀의 일원으로서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다. 그러나 반복된 공방 속에서 ‘엑소 완전체’라는 이름은 또다시 멀어지고 있다.
결국 가장 큰 피해자는 팀과 팬이다. 오랜 공백을 깨고 돌아오는 엑소의 컴백이 축하보다 잡음에 빛바랬고, 여섯 멤버는 불필요한 부담을 떠안게 됐다. 팬들은 “또다시 분쟁에 휘말린 엑소가 안타깝다”며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